글

[Why] 왜 포스트잇은 실패한 접착제로 탄생했나

이미지
  왜 포스트잇은 실패한 접착제로 탄생했나 ▶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강하게 붙이려다 실패한 풀이 있었습니다. 그 풀은 12년 뒤 전 세계 책상 위에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쓸모없어 보였던 발명이 어떻게 사무실 필수품이 되었는지 따라가 봅니다. 1968년, 약하게 붙는 풀이 우연히 생겼다 5년 넘게 쓸 곳을 찾지 못했다 찬송가 책갈피가 답을 줬다 첫 시험 판매는 반응이 저조했다 무료 샘플 작전이 판을 뒤집었다 강력 접착제를 만들려다 생긴 일 1968년 미국 3M의 과학자 스펜서 실버는 새로운 접착제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목표는 더 강하게 붙는 풀이었다고 전해집니다. 3M은 사포와 테이프로 성장한 회사였습니다. 그래서 더 강한 풀은 늘 반가운 연구 과제였습니다. 그런데 실험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잘 붙지만 쉽게 떨어지고, 떼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풀이 나왔습니다. 비밀은 미세한 구슬 모양 입자 였습니다. 작은 구 형태의 입자가 표면에 점처럼 닿아 살짝만 붙었습니다. 점착성은 높고 접착력은 낮은 풀, 접착제의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성질이었습니다. 실버는 이 성질을 여러 번 반복해 확인했습니다. 강력 접착제의 기준으로 보면 분명한 실패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버는 이 풀이 독특하고 쓸모 있다고 믿었습니다. 문제 없는 해결책, 5년의 방황 실버는 이 풀을 들고 사내 곳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세미나를 열고 동료들에게 쓸 곳을 물었습니다.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이 풀은 훗날 문제 없는 해결책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됩니다. 답은 있는데 질문이 없었다. 포스트잇의 첫 5년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발명은 문제가 먼저 있고 해결책이 뒤따릅니다. 포스트잇은 그 순서가 정반대였습니다. 실버는 풀을 바른 게시판도 시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압정 없이 종이를 붙였다 떼는 게시판이었지만 크게 팔리지 않았습니다. 종이에 바른 풀이 붙인 면으로 묻어나는 문제도 남아 있었습니다. 메모지가 되려면 풀이 종이 쪽에만 남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실버는 5년 넘게 가능성을 알아볼 사...

[Where] 지구의 물은 어디서 왔나

이미지
  [Where] 지구의 물은 어디서 왔나 ▶ 영상으로 보기: Koreaallinfo 채널 구독하기 46억 년 전 지구는 물이 머물 수 없을 만큼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44억 년 전 결정에는 이미 물의 흔적이 있습니다. 용의자는 혜성, 소행성, 그리고 지구 자신입니다. 정답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과학의 미해결 문제입니다. 1. 불타던 행성에 고인 바다 지구 표면의 3분의 2는 물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구의 물을 모두 합치면 약 13억 8,600만 세제곱킬로미터라고 추정합니다. 표면에 이렇게 많은 액체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행성은 태양계에서 지구뿐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은 우주에 생명이 얼마나 흔할지와도 이어집니다. 문제는 갓 태어난 지구가 녹은 암석으로 뒤덮인 마그마 바다 였다는 점입니다. 처음 있던 물은 끓어 날아갔어야 합니다. 과학자들이 이 질문에 매달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물이 어디서 왔는지 알면 생명이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바다는 어디서 왔을까요? 과학자들의 답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택배 가설: 혜성과 소행성이 물을 배달했다 토박이 가설: 물은 지구 재료 속에 있었다 혼합 가설: 여러 고향의 물이 섞였다 2. 44억 년 된 모래알의 증언 호주 서부 잭 힐스에서 나온 지르콘 결정은 지구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르콘은 매우 단단해 수십억 년의 열과 풍화를 견디며 탄생 당시의 기록을 간직합니다. 과학자들이 이 결정을 타임캡슐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2014년 위스콘신대학교 연구팀은 이 결정이 44억 년 전 에 만들어졌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태양계 탄생 후 겨우 1억 6천만 년 뒤입니다. 연구진은 지구가 43억 년 전 이전에 이미 물을 갖고 있었다고 봅니다. 이것이 차가운 초기 지구 가설입니다. 약 45억 년 전에는 화성만 한 천체가 지구와 충돌해 달이 만들어졌다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그 뒤에도 바다가 빨리 생겼다면, 물은 지구가 식자마자 채워졌어야 합니다....

[Why] 왜 빅테크는 바닷속에 서버를 빠뜨리나

이미지
  [Why] 왜 빅테크는 바닷속에 서버를 빠뜨리나 ▶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핵심 요약 2018년 MS는 서버 864대를 바다에 넣었습니다. 바닷속 고장률은 육지의 8분의 1이었습니다. 2024년 MS는 해저 데이터센터를 접었습니다. 2026년 중국 상하이 해저 센터가 상업 운영 중입니다. 바다에 컴퓨터를 빠뜨린다니, 장난처럼 들리시죠? 그런데 빅테크는 실제로 서버를 바닷속에 넣었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왜 바다였는지, 그리고 왜 멈췄는지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흰 원통 2020년 여름,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 앞바다에서 흰 강철 원통이 올라왔습니다. 크기는 화물 컨테이너만 했습니다. 겉에는 해초와 따개비가 얇게 붙어 있었고, 받침대 틈에는 말미잘이 자라 있었습니다. 안에는 서버 864대 가 들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센터 실험, 프로젝트 나틱입니다. 원통은 2018년 봄, 수심 약 36미터 바닥에 놓였습니다. 안은 산소 대신 건조한 질소로 채웠습니다. 바닷속 고장률은 육지에서 보는 것의 8분의 1입니다. — 벤 커틀러, 프로젝트 나틱 책임자(2020) 2년 넘게 사람 손 없이 돌아간 결과, 고장률은 육지 서버의 8분의 1 이었습니다. 왜 하필 바다였나 아이디어는 2014년 사내 행사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2015년에는 태평양에서 105일간 첫 시험을 마쳤습니다. 연구팀이 꼽은 이유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냉각: 차가운 바닷물이 공짜 냉각기 거리: 세계 인구 절반이 해안 약 200km 안 무인: 질소와 무인 환경이 부식·충격 감소 전력: 해상 풍력·재생에너지와 연결 오크니 전력망은 바람과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마시는 민물을 끌어다 쓸 필요도 없었습니다. 항목 바닷속 육지 고장 서버 855대 중 6대 135대 중 8대 냉각 바닷물 공조 설비 내부 공기 질소 산소·습기 사람 출입 없음 수시 바다가 보낸 청구서 원통이 놓인 곳은 유럽 해양에너지센터 시험장이었습니다. 조류는 최대 시속 약 14km, 폭풍 ...

[Why] 왜 소금물은 영하에서도 쉽게 안 어나

이미지
  왜 소금물은 영하에서도 쉽게 안 어나 AI Future Finance Lab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소금물이 0도에서 얼지 않는 현상을 어는점 내림이라고 부른다 소금 이온이 물 분자의 육각형 줄서기를 방해한다 이 효과에는 영하 21.1도라는 바닥이 있다 얼음은 얼면서 소금을 밀어내고, 소금은 얼음을 더 차갑게 만든다 냉동실 속 두 컵의 미스터리 냉동실에 맹물 한 컵과 소금물 한 컵을 나란히 넣어 두면, 몇 시간 뒤 결과가 갈립니다. 맹물은 단단한 얼음이 되지만 소금물은 여전히 찰랑거립니다.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겨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바다는 좀처럼 얼지 않고, 남극의 두꺼운 얼음 아래에서도 바닷물은 액체로 흐릅니다. 물에 무언가가 녹아 있으면 어는 온도가 0도보다 낮아지는데, 이 현상을 어는점 내림 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의 과학사전 용어입니다. 물 분자의 줄서기와 방해꾼 물이 언다는 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물 분자들이 수소 결합으로 손을 맞잡고 육각형 틀로 줄을 서는 과정입니다. 눈송이가 여섯 갈래로 뻗는 이유도 이 틀 때문입니다. 소금은 물에 녹는 순간 나트륨 이온과 염화 이온으로 쪼개져 물 분자 사이에 끼어듭니다. 줄을 서야 할 자리에 방해꾼 이 계속 밀고 들어오는 셈이라, 물은 더 차가워져야 겨우 얼기 시작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무질서의 정도인 엔트로피로 설명합니다. 이온이 섞인 액체는 더 뒤죽박죽인 상태라, 질서 잡힌 얼음으로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무엇이 녹았느냐보다 알갱이가 몇 개냐입니다. 소금 한 알은 이온 두 개로 쪼개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설탕보다 효과가 큽니다. 이렇게 알갱이 수에만 좌우되는 성질을 총괄성이라고 합니다. 물의 종류 녹은 소금 어는 온도 맹물 0% 0℃ 바닷물 약 3.5% 약 −1.9℃ 가장 진한 소금물 약 23% −21.1℃ 영하 21도의 벽과 겨울 도로 소금을 넣을수록 어는점은 내려가지만 끝은 있습니다. 소금이 무게로 약 23퍼센트 녹아 있을 때 소금물은 가장 낮은 온도까지 버티는데, 그 온도...

[What] 무엇이 우주의 95%를 채우고 있나

이미지
  우주의 95%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 ▶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우주 다큐 더 보기 핵심 요약 우리가 아는 물질은 우주의 약 5%뿐이다 암흑물질은 약 27%, 보이지 않는 무게다 암흑에너지는 약 68%, 우주를 밀어낸다 1933년과 1998년, 두 번의 충격이 있었다 2025년 암흑에너지 약화 신호가 나왔다 밤하늘의 별, 지구, 그리고 우리 몸. 이 모든 것을 합쳐도 우주의 약 5% 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5%는 아직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두 가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빈칸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과, 지금도 이어지는 추적을 따라가 봅니다. 1. 우주의 재료표, 5대 27대 68 유럽우주국의 플랑크 위성은 빅뱅이 남긴 빛의 잔열, 우주배경복사를 정밀하게 지도로 그렸습니다. 이 빛에 새겨진 미세한 얼룩을 분석하면 우주의 재료 비율을 거꾸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 단면만 보고 밀가루와 설탕 비율을 맞히는 것과 비슷합니다. 2013년 발표된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구성 비율 보통 물질 4.9% 암흑물질 26.8% 암흑에너지 68.3% 피자 한 판을 스무 조각으로 나누면, 인류가 이해하는 우주는 단 한 조각 입니다. 공기도, 스마트폰도, 태양도 모두 그 한 조각 안에 있습니다. 보통 물질 가운데서도 별처럼 빛나는 부분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숫자는 이후 자료 갱신에 따라 조금씩 조정됐지만, 큰 그림은 같습니다. 여기서 '암흑'은 색깔이 아니라, 정체를 모른다는 고백에 가깝습니다. 2. 너무 빨랐던 은하들 1933년 스위스 출신 천문학자 프리츠 츠비키는 머리털자리 은하단을 관측했습니다. 그런데 은하들이 너무 빨랐습니다. 보이는 별의 중력만으로는 붙잡아 둘 수 없는 속도였습니다. 놀이기구가 빠르게 돌면 안전띠 없이 버티기 어렵듯, 은하들은 흩어져야 정상이었습니다. 츠비키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 숨어 있다고 보고, 이를 암흑물질 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학계는 수십 년 동안 그의 주장을 외면했습니다. 1970년 베라 루빈은 켄트 포드와 ...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영끌족 탈출 기회" 2026 특례보금자리론 &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 비교 (최저 2%대 막차 타기)

비트코인 현물 ETF 2년, 이제는 'RWA'다? 2026년 코인 시장을 뒤흔들 실물 자산 토큰화 대장주

ISA 계좌 한도 2배 늘었다? 2026년 바뀌는 세법으로 '비과세 500만 원' 챙기는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