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유입의 신호탄,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시장의 성장과 주요 플레이어
기관 자금 유입의 신호탄,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시장의 성장과 주요 플레이어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인 진입입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JP모건, 블랙록과 같은 글로벌 금융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 자금이 안전하게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가 바로 '수탁(Custody)' 서비스입니다. 해킹이나 분실 위험 없이 대규모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탁 서비스는 기관 투자 유치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열쇠로 부상했으며, 그 시장 규모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상자산 수탁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것을 넘어,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신뢰의 기반을 제공하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존에는 투자자가 직접 개인 키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전문 수탁 기업이 등장하며 보안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기관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수탁 시장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커스터디 시장 규모는 2022년 4,479억 달러에서 2024년 6,830억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50% 이상 급성장했으며, 국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91%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탁 시장을 이끄는 성장 동력
가상자산 수탁 시장의 성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가장 큰 동력은 단연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제도권 금융 상품의 등장입니다. ETF 운용사는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검증된 수탁 기업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내부 통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전문 수탁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FT), 증권형토큰(STO) 등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습니다. 이처럼 기관의 수요 증대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확장은 수탁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외 주요 플레이어
가상자산 수탁 시장은 전통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새로운 전쟁터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고(BitGo)와 같은 전문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씨티(Citi), JP모건 등 거대 은행들도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전문 기업과 협력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은행들이 가상자산 시장 선점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로 경쟁에 뛰어들며 초기 시장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주요 경쟁 구도
현재 국내 가상자산 수탁 시장은 은행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 손을 잡고 설립한 합작법인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단순 보관을 넘어 자산 운용, 보고서 제공, 권리 행사 대리 등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관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도산 격리' 원칙을 적용하여 수탁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고객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앞으로 증권형 토큰(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토큰의 발행부터 유통, 수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