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왜 애플은 망하기 직전에 부활했나
왜 애플은 망하기 직전에 부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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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애플은 파산까지 90일 남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10년 뒤엔 세계 최고 기업 자리를 다퉜죠. 그 반전의 설계도를 뜯어봅니다.
핵심 요약
- 제품 약 70%를 지우고 네 개에 집중
- 숙적 마이크로소프트와 동맹
- 아이맥으로 브랜드 심장 재가동
- 넥스트 기술이 아이폰의 뼈대로
1997년, 사망 진단서가 써지던 회사
1997 회계연도 애플의 적자는 약 10억 4천만 달러였습니다. 전년에도 8억 달러 넘게 잃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창고에는 안 팔린 재고가 쌓였죠.
경쟁사 델의 창업자는 "나라면 회사를 접고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롱이 이 정도면 조문 준비 단계입니다.
원인은 너무 긴 메뉴판이었습니다. 비슷한 모델이 수십 종이라 고객도 직원도 헷갈렸습니다.
맥 호환기 라이선스는 제 고객을 남에게 넘겼습니다. 차세대 운영체제는 번번이 실패했고, CEO는 자주 바뀌었습니다.
월가에서는 누가 애플을 헐값에 살지 점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인재들도 하나둘 회사를 떠났습니다.
방향 잃은 배에 엔진까지 멈춘 상황이었죠. 그때 12년 전 쫓겨난 창업자가 돌아옵니다.
| 구분 | 1997년 | 1998년 |
|---|---|---|
| 연간 실적 | 약 10억 달러 적자 | 약 3억 달러 흑자 |
| 제품 라인 | 수십 종 | 핵심 4종 |
| 최고경영자 | 교체 반복 | 잡스 체제 |
| 대표 제품 | 뚜렷한 히트 없음 | 아이맥 |
잡스의 첫 수술, 70%를 지우다
1996년 12월 애플은 넥스트를 약 4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기술 인수였지만 사실은 창업자의 귀환이었죠.
1997년 9월 잡스는 임시 CEO가 됩니다. 연봉은 단 1달러였습니다.
그는 화이트보드에 네 칸 표를 그렸습니다. 소비자용과 전문가용, 데스크톱과 노트북입니다.
- 제품 라인 약 70% 정리
- 휴대 단말기 뉴턴 단종
- 맥 호환기 라이선스 종료
- 남은 인력을 핵심 제품에 집중
최대 호환기 업체의 맥 사업은 약 1억 달러에 사들여 문을 닫았습니다. 직원들에겐 공포 영화 같은 시간이었죠.
하지만 제품이 줄자 재고가 줄고, 개발 인력이 핵심에 모였습니다.
"집중이란 수백 가지 좋은 아이디어에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1997년
이 말은 명언이기 전에 생존 매뉴얼이었습니다. 돈도 시간도 없는 회사는 모든 전선에서 싸울 수 없습니다.
숙적과 손잡은 1억 5천만 달러
1997년 8월 보스턴 맥월드. 화면에 빌 게이츠가 등장하자 객석에서 야유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계약은 냉정하게 실용적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의결권 없는 주식 1억 5천만 달러어치를 샀습니다.
맥용 오피스는 최소 5년간 계속 나오게 됐습니다. 애플은 특허 분쟁을 정리하고 익스플로러를 기본 브라우저로 넣었죠.
게이츠에게도 이득이었습니다. 경쟁자가 사라지면 독점 규제가 자신을 겨눌 수 있었으니까요.
잡스는 애플이 이기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적과의 동맹은 굴복이 아니라 계산이었습니다.
적의 생존이 나의 보험이 된다 자존심보다 현금이 먼저다
같은 해 가을 싱크 디퍼런트 광고가 나왔습니다. 제품 없이 정체성만 팔았습니다.
광고에는 아인슈타인, 간디 같은 인물의 흑백 사진만 나왔습니다. 팔 물건이 없을 땐 정체성을 파는 법입니다.
아이맥과 공급망, 겉과 속을 동시에
1998년 청록색 반투명 아이맥이 공개됐습니다. 회색 상자 시장에 사탕 같은 컴퓨터가 등장한 거죠.
아이맥은 플로피 드라이브를 과감히 뺐습니다. 이름의 i는 인터넷을 뜻했습니다.
8월 1,299달러에 출시돼 첫 6주 약 27만 8천 대가 팔렸습니다. 1998 회계연도에는 약 3억 9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같은 해 합류한 팀 쿡은 공급망을 다시 짰습니다. 그는 재고를 유제품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한 달 치에 가깝던 재고는 며칠 분량으로 줄었습니다. 잡스가 무엇을 만들지 정했다면, 쿡은 어떻게 만들지 정했습니다.
| 연도 | 제품·서비스 | 의미 |
|---|---|---|
| 1998 | 아이맥 | 브랜드 부활 |
| 2001 | 맥 OS X·아이팟 | 기술·음악 |
| 2003 | 아이튠즈 스토어 | 곡당 99센트 |
| 2007 | 아이폰 | 모바일 전환 |
| 2008 | 앱스토어 | 생태계 완성 |
넥스트의 기술은 맥 OS X를 거쳐 아이폰의 뼈대가 됐습니다.
2001년 첫 애플 스토어와 아이팟이 나왔고, 2007년 아이폰이 공개됩니다. 기계를 팔던 회사가 생태계를 팔기 시작한 거죠.
부활의 공식과 우리가 얻을 교훈
세 가지 결정이 겹칩니다. 빼기의 용기, 자존심보다 생존을 택한 동맹, 겉과 속을 함께 고친 설계입니다.
- 줄여야 집중할 수 있다
- 경쟁자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
- 디자인과 운영은 한 몸이다
물론 이는 결과를 아는 뒤의 해석입니다. 비슷한 결단을 하고도 사라진 기업은 많습니다.
운과 타이밍, 인터넷 붐이라는 순풍도 한몫했습니다. 그래서 천재 신화만으로 읽으면 절반을 놓칩니다.
특히 아이폰의 성공에는 모바일 인터넷과 부품 기술의 성숙이라는 시대 조건도 있었습니다.
애플을 살린 건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였습니다. 위기일수록 버릴 줄 아는 용기가 가장 강한 무기입니다.
지금 당신이 지워야 할 70%는 무엇인가요?
면책 및 출처
이 글은 역사적 사례 분석이며 특정 종목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과거 성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리더십 평가는 해석이며 사실과 구분해 읽어 주세요. 수치는 애플 연례 보고서와 주요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